2023, 01, 17
2022년 봄에는 실로 많은 일본 말들이 중동 레이스에 원정을 갔습니다. 단순히 수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일본산 서러브레드 실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 됐던 2월 26일 Saudi Cup 데이와 3월 26일 Dubai World Cup 데이 양쪽에서 일본산 말이 압도적인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올해는 2월 중순에 사상 최고인 12마리의 일본 말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향했습니다. 이것은 과거 2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의 마릿수입니다. JRA에서 최고 수준의 레이스가 적은 이 시기에 원정지를 찾는 일본 말에게 Saudi Cup은 급속히 매우 매력적인 목표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일본 말들은 Saudi Cup 데이에 편성된 8개 레이스 중에서, 올해부터 국제 그레이드 레이스로 정식 승인된 6개의 주요한 모든 레이스에 참가했습니다. 우선 2100m G3 Neom Turf Cup에서 Authority(JPN) (부마 Orfevre(JPN))가 강력한 질주로 Kaspar(GER) (부마 Pivotal(GB))를 1과 1/4 마신차로 꺾고 우승을 했습니다. 이 말은 재빠른 스타트를 끊었고, 거기에서부터는 뒤를 신경 쓰지 않고 가벼운 전력 질주 조교를 해내는 듯한 모습으로 그대로 끝까지 선두를 지켰습니다.
그 후에도 바로 이어서 일본 말이 시상대에서 우승마로서 이름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날 두 번째 레이스인 1351m G3 1351 Turf Sprint에서는 Songline(JPN) (부마 Kizuna(JPN))이 짜릿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 말은 레이스의 막판에 코스 중앙을 돌진해서 Happy Romance(IRE) (부마 Dandy Man(IRE))를 앞질렀고, 나아가 Casa Creed(USA) (부마 Jimmy Creed(USA))를 목차로 누르며 우승을 했습니다. 그 밖에 이 레이스에는 일본 말이 2마리 출전했는데, G1 우승마인 Lauda Sion(JPN) (부마 Real Impact(JPN))이 4위, 그리고 Entscheiden(JPN) (부마 Deep Impact(JPN))이 12위를 했습니다.
일본 말의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음 레이스에서는 Stay Foolish(JPN) (부마 Stay Gold(JPN))가 생애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질주를 보이며, 3000m G3 Red Sea Turf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로 달리면서 우승을 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마지막 코너를 돌아서 직선 코스로 들어간 시점에서 순간 흐름이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전개를 볼 수 있었지만, 2018년 5월 이후 중상 경주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6세의 Stay Foolish(JPN) (부마 Stay Gold(JPN))가 거기에서 새로운 기어가 들어간 것처럼 다른 말들을 따돌렸고 결국 Sonnyboyliston(IRE) (부마 Power(GB))을 4와 1/4마신차로 누르면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그 후에는 현지 말 한정 핸디캡 경주, 그리고 아랍 말의 레이스가 열렸기 때문에 잠시 일본 말의 활약의 장은 없었지만, 이어지는 1600m G3 Saudi Derby에서는 우승마인 Pinehurst(USA) (부마 Twirling Candy(USA))에게 근소한 차이로 일본 말 Sekifu(JPN) (부마 Henny Hughes(USA))와 Consigliere(JPN) (부마 Drefong(USA))가 각각 2위와 3위로 들어왔습니다.
이어진 제7 레이스 1200m G3 Riyadh Dirt Sprint에서는 놀랍게도 이날 킹 압둘라지즈(King Abdulaziz) 경마장에서 일본 말이 시상대에서 네 번째 축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레이스에서는 Dancing Prince(JPN) (부마 Pas de Trois(JPN))가 다른 말들을 압도하며 5와 3/4마신차의 우승을 했으며, 나아가 Chain of Love(JPN) (부마 Heart's Cry(JPN))도 매우 잘 달려서 3위, 그리고 지난해 이 레이스의 우승마 Copano Kicking(USA) (부마 Spring at Last(USA))이 도중의 불리함을 극복하면서 4위를 했습니다. 게다가 이날 마지막 레이스가 된 1800m G1 Saudi Cup에서는 Breeders' Cup Distaff의 우승마인 Marche Lorraine(JPN) (부마 Orfevre(JPN))이 6위, 그리고 2021년의 JRA 최우수 더트 경주 말인 T O Keynes(JPN) (부마 Sinister Minister(USA))가 8위를 했습니다.
약 1개월 후에는 21마리의 일본 말들이 두바이 월드컵 데이 레이스에 도전을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일본 말은 두바이 월드컵 데이에 개최된 9개 레이스 중에서 무려 전체의 절반이 넘는 5개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일본 말의 쾌조는 이날 제2 레이스 1600m G2 Godolphin Mile에서 시작됐는데, 더트 경주가 2번째인 Bathrat Leon(JPN) (부마 Kizuna(JPN))이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선두에 서서 인상적이며 강렬한 질주로 우승했습니다. 그 외의 일본 말은 Soliste Thunder(JPN) (부마 Toby's Corner(USA))가 4위, 그리고 Full Flat(USA) (부마 Speightstown(USA))이 14위를 했습니다.
이어진 3200m G2 Dubai Gold Cup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직접 두바이로 향한 Stay Foolish(JPN) (부마 Stay Gold(JPN))가 또 한 번 자신의 역대 최고의 질주를 보여 주며 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 말은 레이스 중에 다른 말에 둘러싸인 상태가 오래 지속됐지만,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말무리를 빠져나와서 Manobo(IRE) (부마 Sea the Stars(IRE))를 1마신차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또한 다른 일본 말로는 Veloce Oro(JPN) (부마 Gold Ship(JPN))가 7위를 했습니다.
다음의 1200m G1 Al Quoz Sprint에서는 2마리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바이로 이동해 온 Lauda Sion(JPN) (부마 Real Impact(JPN))과 Entscheiden(JPN) (부마 Deep Impact(JPN))이 각각 9위와 12위를 하면서, 아쉽게도 일본 말의 활약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1900m G2 UAE Derby에서는 다시 일본 말이 기세를 회복하면서, Crown Pride(JPN) (부마 Reach the Crown(JPN))가 실력을 보여 주면서 2와 3/4 마신차로 우승을 거두며 미국의 Kentucky Derby의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 밖에도 출전했던 일본 말인 Reiwa Homare(JPN) (부마 Deep Brillante(JPN)), Sekifu(JPN) (부마 Henny Hughes(USA)), 그리고 Combustion(JPN) (부마 Discreet Cat(USA))은 각각 6위, 8위, 11위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어진 1200m G1 Dubai Golden Shaheen에서는 출전한 2마리의 일본 말의 출발이 좋지 않아서, 레이스 초반에는 일본 말들한테 기대할 만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Red le Zele(JPN) (부마 Lord Kanaloa(JPN))가 마지막 직선 코스를 놀라운 속도로 돌진하면서, 우승한 Switzerland(USA) (부마 Speightstown(USA))를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1과 3/4마신차로 2위로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바이로 직접 이동해 온 Chain of Love(JPN) (부마 Heart's Cry(JPN))도 눈부신 추격을 보이며 4위를 하면서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말의 기세는 아직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날의 큰 볼거리 중 하나가 된 1800m G1 Dubai Turf의 결말은 Panthalassa(JPN) (부마 Lord Kanaloa(JPN))가 Lord North(IRE) (부마 Dubawi(IRE))와 동착 1위로 들어오면서, 일본에 또 하나의 우승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밖에는 Vin de Garde(JPN) (부마 Deep Impact(JPN))도 멋진 질주를 보이며 코차로 3위로 들어왔고, 또 Schnell Meister(GER) (부마 Kingman(GB))가 8위를 했습니다.
마지막에서 2번째 레이스가 된 2400m G1 Dubai Shema Classic에는 이날 가장 많은 일본 말들이 출전했습니다. 이번에 재능 있는 5마리의 일본 말들이 우승을 목표로 세계 최고봉의 스테이어가 모이는 이 레이스에 출전했는데, 그 중 한 마리인 2021년 일본 더비 우승마인 Shahryar(JPN) (부마 Deep Impact(JPN))가 결승선 직전에 Yibir(GB) (부마 Dubawi(IRE))를 제치고 목차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바이로 직행한 Authority(JPN) (부마 Orfevre(JPN))가 반마신차인 3위로 들어왔고, 그 외의 일본 말로는 Uberleben(JPN) (부마 Gold Ship(JPN))이 5위, Glory Vase(JPN) (부마 Deep Impact(JPN))가 8위, 그리고 Stella Veloce(JPN) (부마 Bago(FR))가 9위라는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날의 마지막 레이스인 2000m G1 Dubai World Cup에는 일본 말이 1마리만 출전했습니다. 작년에 이 레이스에서 2위로 잘 달렸었던 Chuwa Wizard(JPN) (부마 King Kamehameha(JPN))는 이번에야말로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로 출전했지만, 여기에서는 Country Grammer(USA) (부마 Tonalist(USA))가 이 메인 레이스를 제압했고, Hot Rod Charlie(USA) (부마 Oxbow(USA))가 1과 3/4 마신차로 2위를 했습니다. Chuwa Wizard(JPN) (부마 King Kamehameha(JPN))는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반마신차로 3위로 들어왔습니다.
약 1달 반에 걸쳐서 진행된 중동 원정을 통해서, 일본 말과 일본 경마 관계자들은 세계 경마계의 모든 곳으로부터 폭넓게 존경과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합쳐서 9개의 중상 경주에서 우승, 그리고 2위가 2번, 3위가 5번, 4위가 2번이라는 성적은 바로 훌륭한 퍼포먼스의 연속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쾌거에 대해서는 경마 업계 내에서 오랜 세월 동안 전설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일본의 경마계는 국제 경마 무대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또 다른 명예가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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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omi Oka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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